[부동산]건설·부동산시장 일본기업 몰려온다

입력 2001-01-26 18:35수정 2009-09-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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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이 국내 건설 부동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건설업계 랭킹 2위인 ‘다이세이(大成)건설’을 비롯하여, 재일교포 손정의씨가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일본 최대 부동산 프랜차이즈 및 주택 관리 전문업체인 ‘아파망숍’ 등이 잇따라 국내 건설면허를 따내는가 하면 국내업체와 합작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현황 및 배경〓자본금 943억엔(한화 약 1조원)의 초대형 건설업체인 다이세이는 지난해 말 서울시로부터 국내 종합건설업 면허를 따냈고 최근 서울에 영업소를 개설,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파이낸스는 국내 최대 부동산 프랜차이즈업체인 ‘유니에셋’과 공동으로 국내 온라인 주택담보대출중개서비스를 통해 주택금융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15일 유니에셋에 자본금 20억원을 출자, 지분 38%를 확보한 상태다.

일본 최대 부동산 프랜차이즈 회사인 아파망숍도 국내에서 부동산중개업 프랜차이즈 및 임대주택 관리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유니에셋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이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서는 이유는 일본 건설시장이 90년 이후 10년 이상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환 위기 이후 계속된 구조조정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건설업계 전문가인 대우건설 장상인 이사는 “일본기업들이 지난해까지 90년 초부터 시작된 부동산 가격 붕괴에 따른 경영 문제를 대충 정리한 뒤 서서히 한국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이들 업체가 국내시장에서 거둘 성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국내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이들이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과 그동안 재일교포 중심으로 소규모 빌딩 및 주택임대업 등에 진출해온 것과는 달리 이들이 해당분야의 최고 기업인만큼 국내 시장 잠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경계론이 맞서고 있는 것.업종별로도 차이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대한건설협회 조주현 홍보팀장은 “건설시장 개방 후 5,6개의 외국업체가 면허를 따냈지만 수주실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다이세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아파망숍과 소프트뱅크 파이낸스의 경우 일본의 장기저리 자금과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경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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