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추가 유입이 관건〓거래소시장은 물량 공급이 거의 중단된 반면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수요(자금 유입)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 규모와 속도가 지수 움직임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연초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20% 정도 올라 외국인 헤지펀드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신규유입규모는 7700여억원에 그쳐 ‘개미의 힘’만으로는 지수를 추가 상승시키기 벅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외국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신규매수는 자제하는 게 낫다고 충고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투자전략팀장은 “지수의 상승탄력이 약해져 추가상승이 부담스러워지고 있어 매도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큰손들’이 돌아온다〓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17일의 주가상승기 중 대량거래(1만주 이상) 주문이 총 4만140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가조정기(작년 10월13일∼12월26일)에 1만주 이상 주문이 총 2만688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4% 증가한 것이다. 1만주 이상 매도는 △조정기 1만689건 △상승기 1만6326건, 매수는 △조정기 1만6195건 △상승기 2만575건이었다.
구분 조정기 상승기 증감 증가율 개인 1,015,097 1,475,246 460,148 45.33 기관 31,989 37,943 5,955 18.61 외국인 17,489 24,841 7,352 42.04 1만주이상 26,884 41,401 14,517 54.00 전체 1,068,616 1,542,190 473,574 44.32
증권거래소측은 “1만주 이상 주문에는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까지 들어있지만 작년에 증시가 침체될 때 빠져나갔던 거액고객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는 추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주문 건수는 조정기 106만8616건에서 상승기 154만2190건으로 44.3% 증가했다. 하루평균 1억원 이상의 매매 체결도 조정기에는 3389건이었으나 상승기에는 5996건으로 77% 늘어났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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