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이버공간엔 장애인 불편 없어요"

입력 2001-01-21 16:39수정 2009-09-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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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

“거리에서 장애인을 거의 볼 수 없네요. 장애인의 비율이 아주 낮은가보죠?”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사들은 이런 말을 접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사실은 ‘장애인이 불편없이 다닐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다니고 싶어도 다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조금은 자유스러운 사이버 공간. 장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를 열어주는 장들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달 열린 인터넷 장애인미술관(www.cyber―gallery.co.kr). 장애인복지문화센터(02―661―4101) 유성권원장이 98년 한 구족화가의 수필집을 읽고 화가의 집을 방문했다가 인터넷의 필요성을 절감해 만든 곳이다. 장애인 작가들은 작품을 알리고 판매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 유원장은 장애인 화가의 활동을 1년내내 알릴 수 있는 ‘통로’로 사이버미술관을 생각해냈다.

개인갤러리에 30여명의 장애인미술가들이 등록돼있다. 온라인상에서 경매가 이뤄지기도 하고 사고싶은 그림이 있으면 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에이블데이타(www.abledata.co.kr)는 코지라이프가 운영하는 장애포털. 취업 용품 치료기관 등의 정보가 있고 ‘청각장애인’ ‘한마음자동차’ 등 동호회도 활발하다.

코지라이프는 장애인용품몰 에이블몰(www.ablemall.co.kr) 장애인자동차정보 차량개조대행 LPG카닷컴(www.lpgcar.com) 장애용품정보 사이렉스(www.sirex.co.kr)를 함께 운영한다. 이석형사장을 비롯해 11명의 직원 중 7명이 장애인. 애인을 이해하는 전문인력이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게 이사장의 바람이다.

장애인취업창업지원센터(www.mywork.or.kr)는 장애인정보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역점을 두는 것은 구인구직보다는 창업. 실무대표를 맡은 전대환목사는 “한국의 현실에서 장애인구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이 큰 이유”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은 몸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돼 장애인에게 온라인창업이 유용하다는 것.

지난해부터 장애인에게 무료로 홈페이지제작과 운영 등을 교육하며 창업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교육을 받은 20명 중 10명이 창업에 성공. 최광진씨가 운영하는 거제도정보사이트 사이버거제21(www.koje21.co.kr)은 엠파스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추천사이트’로 선정됐다.

전대표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시혜가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가치있는 삶을 꾸릴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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