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물 깊은 백록담 다시 볼 수 있을까?

  • 입력 2001년 1월 19일 22시 38분


갈수기마다 바닥을 드러내는 한라산 백록담의 물을 오래 보존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19일 백록담의 담수(潭水)를 보존하기 위해 한국자원연구소 임업연구원 등과 함께 올해말까지 담수의 유출경로를 조사하고 복원방안을 제시할 합동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0년대말까지 백록담의 담수깊이는 8m를 유지했으나 80년대들어 수위가 점차 낮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최고 수심이 2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 92년 실시된 조사에서는 98%의 담수가 암반틈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공사에 따른 문화재현상변경이 불허돼 복원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공원관리사무소측은 최근 문화재청과 협의한 결과 담수지의 흙과 바위를 걷어내고 백록담 분화구의 훼손지를 복원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백록담 담수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면 수려했던 옛 경관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며 “합동조사에서 제시된 방안을 검토해 이르면 올해중 복원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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