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요동치는 엔/달러환율

입력 2001-01-19 14:37수정 2009-09-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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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엔/달러환율은 15일 119.37엔까지 치솟았다.

16,17일 이틀간은 폴 오닐 재무장관 지명자가 강한 달러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돌연 하락세로 반전, 달러당 116엔대까지 급락했다.

18일에는 또다시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는 폴 오닐 지명자의 발언으로 120엔선을 위협할 정도로 급등했다.

종잡을 수 없는 환율의 움직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19일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밝힌 1월 제조업경기지수가 10연만에 최처치로 떨어지면서 미국경제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면서 다시 엔/달러환율이 급락해 117엔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5일 동안 환율 변동폭은 무려 3엔에 이른다.

이처럼 요동치는 환율과 관련, 한국금융연구원 차백인 박사는 "미국과 일본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뉴스에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기본적으로 두 나라의 경제가 모두 불안정하기 때문"이라며 "어느 한 나라가 안정된 경제환경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환율이 요동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일본경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일본내부의 금융시스템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신이 크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일본정부가 어떠한 대책을 내 놓아도 엔화가치 하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엔/달러환율의 움직임은 미국정부의 정책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기적으로 그는 "이번 달 말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리가 금리를 0.5%포인트 추가인하 할 경우 엔/달러환율이 또 한번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실물경제 움직임이 나아지지 않는 한 엔/달러환율은 120엔을 돌파해 125엔 정도까지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외환관계자들도 일본경제의 펀더멘탈이 변화하지 않는 한 엔/달러환율이 120엔∼130엔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오후 2시30분 현재 117.44∼117.49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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