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워버그증권 "LG전자 매도의견…파급효과 주목"

  • 입력 2001년 1월 19일 13시 59분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에 대해 매도 의견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UBS워버그증권은 19일 매도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내외 증권사들이 부채축소로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며 매수의견을 밝힌 것과 대조된다.

특히 최근 외국인들이 LG전자를 대량 순매수하고 있어 UBS워버그증권의 매도의견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UBS워버그증권은 CRT사업부문의 양도로 부채규모를 줄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3/4분기 5조 7000억원의 부채가 4조 7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당초 전망치를 윗돌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4/4분기 영업이익률(4.0%)이 3/4분기(4.8%)에 비해 하락한 점을 우려한다. 주로 단말기의 영업이익률 하락에서 기인했다. 또한 백색가전제품도 경쟁격화로 수익성이 예전같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경기침체로 에어컨 주문량이 전년대비 40%정도 줄어든 것도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에어컨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부문이라 올해 순이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마디로 LG전자의 수익성 악화를 근거로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UBS워버그증권은 올해 LG전자의 순이익을 37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2418원으로 지난해(4467원)에 비해 4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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