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인천 중부서 정정익·박대형

  • 입력 2001년 1월 18일 17시 25분


인천 중부경찰서에는 18일 '사이버 꽃바구니'가 전달됐다.

한 시민이 정정익(25)순경, 박대형(27)경장 앞으로 보낸 이 꽃바구니에는 '15년만에 처음 맞는 폭설과 혹한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두 경찰관에게 박수 갈채를 보낸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정순경과 박경장은 17일 발생한 서해여객선 화재때 승객과 승무원 65명의 목숨을 구한 일등공신이다.

동아일보 동아닷컴을 비롯한 언론은 "망망대해에서 여객선에 불이나 2시간 남짓만에 침몰했는데 다친 사람 한명없이 전원 구조된 건 이들의 민첩한 판단 덕분"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고처리후 정순경은 "승객들이 무척 놀랐지만 의외로 침착하게 해군 함정으로 대피했다"며 "시민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 독자는 동아닷컴 게시판에 "자칫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구조요청으로 인명을 구한 경찰관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또 "오랫만에 들은 아름다운 소식이다. 두 경관과 같이 이름없이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이 진짜 상한가 인물이다." 라는 의견도 있었다.

경찰은 화재사실을 신속하게 신고하고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정순경을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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