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짐 캐리 출생, 오드리 헵번 사망

  • 입력 2001년 1월 15일 17시 54분


◆1월16일 존 카펜터(48) 감독 출생

공포영화의 귀재 존 카펜터(John Carpenter) 감독이 48년 이날 태어났다. 엽기적인 장면을 구사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잠재된 공포를 끌어낼 수 있는 감독은 많지 않다. 존 카펜터는 피를 보여주지 않고도 공포영화를 만들 수 있는 드문 감독 중 하나.

8세 때부터 8mm SF 영화를 연출했을 만큼 천재였던 그는 <다크 스타>(74)로 데뷔한 이래 <할로윈>(78) <괴물>(82) <스타맨>(84) <매드니스>(94) <저주받은 도시>(95) 등의 역작을 만들었다. 현재 그는 지구의 괴물로도 모자라 '화성의 유령'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작 <화성의 유령>(Ghost of Mars)은 2001년 9월 전미 개봉예정이다.

◆1월17일 짐 캐리(62) 출생

밀가루 반죽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안면근육, 사방팔방으로 비비꼬였다 풀어지는 팔다리, 독특한 괴성과 웃기는 말재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짐 캐리(Jim Carrey). 그는 62년 17일 캐나다 몬타리오에서 태어났다. 색소폰 연주자에서 싸구려 클럽의 스탠딩 개그맨으로, 다시 영화 배우로 거듭난 그는 <에이스 벤츄라>(94) 단 한 편으로 운명을 바꿨다. 사람들은 짐 캐리의 기발한 '온몸 개그'에 쉽게 웃음을 내줬고 그후부터 그는 할리우드의 흥행보증수표가 됐다. <마스크>(94) <덤 앤 더머>(94) <배트맨 포에버>(95) <라이어 라이어>(97) 등은 짐 캐리의 코믹 연기가 만면으로 발휘된 작품들. 그러나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진지한 드라마 영화 <트루먼 쇼>(98)에 출연해 타고난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최근 그는 <미 마이 셀프 아이린>에서 공연하며 연인이 된 르네 젤위거와의 가슴 아픈 결별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다.

◆1월18일 캐리 그랜트(04) 케빈 코스트너(55) 출생

영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 캐리 그랜트(Cary Grant)와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미남 배우 케빈 코스트너(Kevin Costner)가 모두 1월18일 태어났다. 영국 글라우체스터셰어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캐리 그랜트는 훗날 히치콕의 페르소나가 되어 인기를 모았고, 미국 켈리포니아 콘프톤 태생인 케빈 코스트너는 서부영화의 쇠퇴 이후 사라진 '정의의 사나이' 이미지를 부활시켜 인기를 모았다. 캐린 그랜트의 대표작은 <나는 결백하다>(55) <나는 비밀을 안다>(55)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59) 등. 그는 86년 뇌일혈로 사망하기 전까지 줄곧 인터뷰나 TV 출연을 사양하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뭇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케빈 코스트너는 <스테이시의 기사>(81)로 데뷔한 이래 <언터처블>(87) <노웨이 아웃>(87) <늑대와 춤을>(90) (91) <퍼펙트 월드>(93) 등의 히트작을 남겼으나 <워터월드>(95)와 <포스트맨>(97)의 연이은 흥행실패 이후 긴 슬럼프를 겪고 있는 중이다.

◆1월20일 페데리코 펠리니(20), 데이비드 린치(46) 감독, 스킷 울리히(70) 출생

루치노 비스콘티,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더불어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 영화의 계보를 함께 엮어간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 감독. 그는 원래 캐리커처와 일러스트리스트, 개그 작가로 활동했던 화가 겸 문인이었다. 그런 그가 영화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코미디 배우 알도 파프리치를 통해 알게 된 로베르토 로셀리니 덕분. 펠리리는 로셀리니의 대표작 <무방비 도시>(45)의 조연출 겸 공동 각본가로 참여하며 역량을 발휘했고 <길>(54) <달콤한 인생>(60) <8 1/2>(63) 등 세계영화사에 길이 남을 역작을 연출했다.

상업성을 지극히 배제했던 페데리코 펠리니와 마찬가지로 관객들의 입맛을 맞추는 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미국 감독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 역시 1월20일생이다. '컬트 감독'이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기괴하고 엽기적인 영화들만 주로 만들어온 그는 한번도 장르의 틀 안에 갇혀있는 적이 없었다. <이레이저 헤드>(77)부터 <로스트 하이웨이>(97)까지 그의 영화는 언제나 '데이비드 린치 표' 영화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함의 대명사였다. 현재 그는 'Mulholland Drive'라는 미스테리 드라마를 연출중이다.

펠리니나 린치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충분히 아웃사이더적인 배우 스킷 울리히(Skeet Ulrich)도 1월20일 태어났다. <스크림>(96) <칠팩터>(99) <라이드 위드 데블>(99) 등에 출연했던 그는, 아직 완벽한 스타 대열에는 끼지 못했지만 반항아적 이미지에 매료된 팬 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다.

오드리 헵번(93) 사망

가냘픈 몸과 고양이 같은 눈매, 말괄량이처럼 톡톡 튀기는 걸음걸이로 할리우드 고전 영화를 누볐던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이 93년 1월20일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결장암. 젊은 날 '헵번 스타일'을 창조했을 만큼 걸어 다니는 '패션 핸드북'이었고 나이가 든 후엔 소말리아 어린이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지상의 천사'는 그렇게 한 시절을 풍미하곤 화려한 날개를 접었다. 그녀의 대표작은 <로마의 휴일>(53) <사브리나>(54) <티파니에서 아침을>(61) <마이 페어 레이디>(64) 등. 그녀는 갔어도 스크린 속의 그녀는 여전히 젊고 신선한 아름다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1월21일 지나 데이비스(57) 출생

1월21일 매사추세츠 주 웨어햄에서 태어난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는 백화점 인간 마네킹으로 활동하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엔터테인먼트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더스틴 호프먼이 여장남자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투씨>가 그녀의 영화 데뷔작. 이후 SF 영화 <플라이>(86) <유령수업>(88) <델마와 루이스>(91) <그들만의 리그>(92)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그녀는 액선전문 감독 레니 할린 감독과 결혼한 후 액션 스타로 거듭나더니 최근엔 약간의 침체기를 겪고 있다. <롱 키스 굿나잇> 출연 이후 레니 할린 감독과 결별했으며 최근엔 새로운 남자친구 레야 자라히 박사와 사귀고 있다. 또 하나, 그녀는 현재 올림픽 양궁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 스타로서의 전업을 꿈구고 있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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