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2, 3차 랠리를 위한 전제조건들"

입력 2001-01-15 13:52수정 2009-09-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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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지수 600선에서 견고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수 75를 가볍게 돌파, 2차, 3차 랠리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수의 단기 급등에도 불구, 외국인들은 15일에도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수하며 지칠줄 모르는 스테미너를 과시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올들어 9일만에 2조원이나 급증, 시장의 수급을 급속히 개선시키고 있다.

특히 이날은 전주말 장막판의 주가조정과 나스닥 등 미국증시의 약세에도 불구, 개장초부터 강세를 지속하는 것이어서 더욱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장세를 작년의 6월 장세 또는 지난 1998년 초의 단기급등 장세에 비교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들은 지수의 600선 안착을 비롯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유지 △유동성 장세의 지속 등이 단기적으로 증시의 움직임을 좌우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재료를 점검한다.

◆600선 안착이 관건

최근의 장세는 작년 증시 흐름과 완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적인 예가 지난 11일의 옵션만기일에 보여준 장세이다. 당일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중 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했음에도 불구, 4500억원이 넘는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견고한 장세흐름을 보였다.

올들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장세흐름을 작년 6월이나, 지난 1998년 초의 단기 폭등장세와 견주는 것도 바로 이같은 점에서 비롯한 것이다.

98년초 1월 한달동안 종합주가지수가 50%가 넘는 폭등장세를 시현했으며 이후 3월초까지 하방경직성이 유지됐었다.

작년 6월 장세에도 주가지수는 낙폭과대에 따른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단기에 40%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당시 폭등세를 시현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직전의 주가 폭락이다.

98년 초의 경우 97년 10월 이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연말까지 종목구분 없이 폭락세가 이어졌고, 따라서 시장전반에 강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것이다.

이같은 점은 수급상의 한계 등으로 경기의 하락을 과도하게 반영함으로써 가격 메리트가 높은 현재 상황과 거의 비슷하다.

현재 장세의 긍정요인은 △예탁금 증가 △IMT2000사업자로 선정된 통신주의 외자유치 가능성 부각 △600선 회복시 매물부담 약화 △외국인 순매수 기조 등이다.

반면 부정요인으로는 △원화가치 하락 추세 △이격도상 과열 및 600선 저항 확인 △설자금 수요 증가 △설비투자 감소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 가속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일은증권의 이상준 연구원은 "주가지수가 600선에 안착할 경우 매물부담이 크게 감소한다"면서 "주가지수가 600선에 포진된 저항선을 꿰뚫으면 지수는 650까지 무난히 상승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전망

외국인들은 올들어 9일(거래일 기준) 동안 무려 1조6000억원 어치 이상의 강력한 매수기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배경에는 한국증시의 가치가 이머징마켓 가운데 러시아 다음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즉 현재의 주가수준은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감안할 때 ‘제로수준’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금리인하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큰 국가로서 미 연준리(FRB)의 금리인하에 따라 다른 국가에 비해 반등 폭이 클 것이라는 인식도 순매수 기조에 한몫 하고 있다.

작년 전세계 이머징마켓 가운데 한국증시의 주가 하락률(51%)이 가장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반대의 경우에 비해 더 높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향후 매매패턴에 대한 전망을 포항제철을 통해 간접 전망하고 있다.

즉 포항제철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세는 글로벌 철강경기가 가까운 시일 내에 상승 전화할 것이라는 투자지침을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으로는 핵심 블루칩에서 중가 옐로우칩으로 매매종목을 확산시키는 것도 유동성 장세에서 행해지는 전형적인 특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진단이다.

현대증권의 한동욱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작년에 보여준 극한적인 위험회피 현상이 최근 완화되면서 최근에는 높은 위험에 대한 높은 보상 수익률을 요구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제철의 주가동향이 말해주듯이 업종별 사이클상의 바닥이 지나고 있음을 주목한다”면서 “계속해서 고무적인 징후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외국인의 순매수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유동성 장세 얼마나 지속될까

주요 증권사들은 대체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유동성 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대신은 최근의 장세를 "유동성 장세의 초기 형태"로 규정짓고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판매와 △근로자 주식저축의 주식편입 비중 확대 △개인의 자금유입 등으로 고객 예탁금은 계속해서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신은 특히 단기 급등에도 불구, 현재의 주가를 '바겐세일 수준'이라며, 향후 장세는 외국인에 이은 기관과 개인 주도의 2차, 3차 랠리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의 분출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는 추가 상승시 120일 이동선(607근처) 전후에서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나 유동성 장세에서 자주 나타나는 지수의 오버슈팅(Over Shooting)을 감안하면 단기조정이후 지수 700선을 향한 랠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정부의 산업은행을 통해 8000억원의 회사채 인수계획과 AIG컨소시엄의 공동출자 제안서 등 주식시장의 외부환경이 우호적이라며, 외국인들이 지수의 안정성을 담보해주고, 닷컴 3인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유동성 장세에 의한 종목별 수익률 게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는 매매대상으로 중저가 옐로우칩과 중소형 우량주를, 코스닥시장에서는 저 PER주와 통신주가 투자유망하다고 밝혔다.

신영증권도 최근의 장세가 낙폭과대에 대한 단순한 자율반등이라기 보다는 외국인이라는 뚜렷한 매수주체의 등장과 증시자금 유입이 동반되는 때문이라며 시장의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인수 애너리스트는 “시세분출이 아직 안됐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는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커다란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 한 유동성 장세 국면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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