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캠페인]우리도 이제 '한국의 대니서' 키운다

입력 2001-01-11 18:57수정 2009-09-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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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환경운동가 대니 서(23)는 고등학교 꼴지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이런 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이란 찬사를 듣게 된 배경에는 12세 소년의 환경운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원해준 미국 사회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미래신탁소송, 모피옷 반대운동 등 환경운동에 대한 청소년의 참여가 늘고 있지만 경험도, 재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1만8000여명에 달하는 전국 시설(보육원) 아동들. 이들은 학교와 집, 최소한의 생계에 대한 지원 외에는 대부분 방치돼 있다. 1년에 한번쯤이라도 산에 오르고 바다에 가면 삶에 대한 꿈과 의욕을 다질 수 있겠지만 여행 같은 것은 꿈도 꾸기 어렵다.

아름다운 재단이 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청소년 환경운동을 지원하는 ‘한국의 대니 서 만들기 기금’과 시설 아동들의 방학 중 여행비용을 지원하는 ‘길 위의 희망 찾기 기금’의 수혜자를 모집하는 것. 재단으로서는 창립이래 첫 배분사업이기도 하다. 재원은 지난해 롯데리아가 재단에 기부한 4000만원. 아름다운 재단측은 기금별로 2000만원씩을 배정하고 기금 당 3개팀에 배분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니 서 만들기 기금’은 1년 이상 국내 환경단체와 연계해 청소년 환경운동을 해온 그룹, ‘길 위의 희망 찾기 기금’은 시설 및 복지관 중 2회 이상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는 곳이면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 환경운동의 경우 캠코더 등 탐사 및 기록장비의 지원도 신청이 가능하다.

기금별로 신청자가 2월13일까지 재단측에 소정 양식의 지원서와 활동보고서, 향후 프로그램 기획서를 내면 전문가 6, 7명으로 구성된 기금심사위원회가 심사해 2월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소년 환경운동팀은 2월17일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거쳐야 한다.

아름다운 재단 박상증(朴相增) 이사장은 “흔히 모금기관의 용처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며 “재단의 첫 배분사업인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일정은 아름다운 재단 배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문의 전화 02―730―1235,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 후원 ARS 02―700―1235.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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