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포철 실적 하향조정..철강가격 약세 지속"

  • 입력 2001년 1월 11일 09시 10분


LG투자증권은 11일 외환관련 이익의 감소와 열연코일 가격 하락 등에 따라 포항제철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포철의 지난해 순이익을 당초 1조8147억원에서 1조7262억원으로 4.9%, 올해의 경우 당초 1조2050억원에서 1조364억원으로 14%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말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아시아지역 열연코일 수출가격도 98년 아시아 금융위기때보다 낮게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열연코일 가격 약세는 올 1분기까지는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포철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8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를 정도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지분율도 이미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철강제품 가격이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인식에다 철강 감산 가능성, 미국의 열연코일 반덤핑 제소 대상에서 포철의 제외 등으로 선취매에 들어선 것으로 인식된다.

LG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포철의 실적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12개월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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