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거래량 사상최대…주가 큰폭하락

  • 입력 2001년 1월 10일 18시 33분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11포인트(―4.93%) 떨어진 560.81로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3.86포인트(―5.69%) 하락한 63.96을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은 초반에 보합선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하다 개인투자자가 매도우위로 전환하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올 들어서만 90포인트 정도 급등한 데다 11일 옵션만기일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는 3월물 거래량이 16만6000여계약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계성 매물이 나온 데다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섞이면서 이날 오후 들어 거래량이 급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18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하락폭을 좁히는 버팀목이 됐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줄곧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최근 유동성 장세를 지탱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와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간의 활발한 매매공방으로 거래량이 6억4000만주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7월11일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었다. 또 거래대금도 3조2000여억원으로 3일 만에 다시 3조원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의 하락세의 영향을 받아 역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활발한 손 바뀜이 일어나 거래량이 6억9000여만주로 거래소를 능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의 폭증은 개인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조정을 촉발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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