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삼성의 현대전자 인수…바람직하지 않다"

  • 입력 2001년 1월 9일 09시 14분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전자를 삼성전자가 인수하는 것은 국내 반도체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세종증권은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현대전자 지분 인수시 이해득실을 논하기에 앞서 근본적으로 지분을 인수할 필요성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삼성전자의 인텔 등 세계적인 업체와 전략제휴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잠복돼 있는 지배구조 문제와 결부돼 외국 투자가의 불신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은 또 지분 참여시 삼성전자의 절대적 비중 확대로 미국 PC업체로부터 견제가 강화될 수 있고 △이미 삼성전자의 차세대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세종은 현대전자의 생존 해법은 시각의 전환을 전제로 해야한다면서 현대전자의 구조조정은 현 사업구조의 대폭적인 축소및 매각 관점에서 이뤄져야한다고 못박았다.

통신/LCD부분만의 분리가 아닌 반도체내에서도 D램등 메모리와 기타 부분으로의 분할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D램 등 제품 관점에서가 아니라 제조 중심의 관점에서 구조조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세종은 지적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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