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장세는 '약세장의 단기랠리'-삼성증권

  • 입력 2001년 1월 8일 16시 59분


"현 장세는 약세장(bear market)의 일시적인 단기상승장(rally)이다"

이남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상무가 진단하는 현장세의 특징이다.

이 상무는 8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긴급메모에서 "한국기업의 영업레버리지가 세계에서 가장 커 미국 금리인하의 최대수혜국이기 때문에 연초부터 급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계 헷지펀드들이 한국기업들의 이같은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FRB가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하자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외국인 매수주체들을 △미국 헤지펀드 △미국 증권사 상품계정(prop desk)△Mutual fund등으로 분류한다.

이들중 헤지펀드나 증권사 상품계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세계에서 유가증권 매매를 통해 수익률을 내기 어려워 한국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본다. 즉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는 사실상 또다른 공적자금투입과 동일하다고 보고 '유동성 장세'를 겨냥한 선취매라고 설명한다.

Mutual fund도 지난해말 현금비중이 6~7%에 달했기에 이 중 일부를 한국주식 매수에 사용하고 있다고 추측한다.

그렇지만 구조조정지연과 미국경제와 증시의 불안 그리고 국내경제의 급강하 등으로 이번 랠리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굵고 짧게' 시세를 표출한후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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