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미 전력회사 부도…부시특수 반감시킬까 우려"

입력 2001-01-08 09:18수정 2009-09-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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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유틸리티업체 부도로 인해 이른바 증시의 '부시특수'가 반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부도는 최근 매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금융주에도 큰 타격을 끼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PG&E의 자회사인 퍼시픽 가스&일렉트릭과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 등 2개 전력회사가 현금이 사실상 바닥나며 부도 위기에 빠졌다고 7일(현지시각)보도했다.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은 부도위기에 빠진 캘리포니아의 두 거대 유틸리티 업체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4일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두 유틸리티 업체에 대해 전기요금을 90일간 평균 10% 인상하도록 허가하기로 했으나, 두 회사는 주정부의 결정이 이미 늦었다고 밝히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 주당국이 2002년 3월까지 소매 전력 요금을 동결시키고 도매 요금은 자율화함에 따라 무려 80억달러가 넘는 부채를 지게 됐다.

이들 업체의 여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요 은행들은 이번 일로 자칫 대거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증시는 혼란에 빠졌다.

특히 이들 유틸리티 업체에 막대한 여신을 갖고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개장전부터 부실 채권 발생 및 파생금융상품부문의 대거 손실 등 악성루머가 퍼지며 지난 4일에는 오전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틸리티 업체들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주요 은행들도 결국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BOA 대변인은 파생상품이나 기타 거래에서 큰 손실을 입은 적이 없으며 2001년 여신 전망에 대해서도 자신한다고 증시의 악성루머를 일축했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이들 전력기업과 모회사에 대한 신용 등급을 정크본드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 이들이 향후 수주내에 파산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의 증시 전문가들은 퍼시픽 가스&이렉트릭 등 거대 유틸리티기업의 부도가 20일 출범하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 적잖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전력 가스 등은 경기방어주로서 이른바 '부시특혜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부도로 유틸리티는 물론 금융주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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