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최명룡 감독 사퇴

  • 입력 2001년 1월 5일 18시 37분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의 최명룡 감독(48·사진)이 스스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최감독은 4일 대구 신세기전에서 21점차로 완패한 뒤 5일 새벽 정태호 단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감독은 “워낙 팀이 침체에 빠져 있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뛰어난 선수들의 힘을 한데 모으는 데 실패했고 구단의 신뢰도 못 받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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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10일 박광호 감독의 뒤를 이어 동양 지휘봉을 잡은 최감독은 시즌 초반 11연패에 빠졌고 최근 다시 7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교체설에 시달렸다.

3일 전격 사임한 삼보 최종규 감독(54)에 이어 프로농구 자진사퇴 감독 2호가 된 최감독은 당분간 기술고문으로 활동하며 김진 코치(39)가 감독대행으로 잔여시즌 팀을 이끌게 된다.

김감독대행은 신일고와 고려대를 거쳐 아마추어 삼성전자에서 현역생활을 했으며 96년 3월부터 동양 창단 코치로 일해왔다. 김감독대행은 “갑자기 통보를 받아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선수들의 동요를 막고 하루빨리 팀을 추스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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