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득점왕 '0순위'에드워즈, SBS 6연승 견인

  • 입력 2001년 1월 4일 22시 16분


신세기 빅스의 브룩스(왼쪽)가 동양 오리온스의 버나드에 한발 앞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신세기 빅스의 브룩스(왼쪽)가 동양 오리온스의 버나드에 한발 앞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SBS 스타즈 데니스 에드워즈(29)는 득점왕 0순위 후보다. 특유의 막슛으로 유일하게 평균 35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2차례나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을 깨뜨렸다.

이 정도 득점력을 유지하려면 내외곽을 가리지 않아야 할텐데 에드워즈는 다르다.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슛거리를 최대한 짧게 잡는 것이다. 22게임을 뛰는 동안 3점슛은 단 1개를 던졌을 정도다.

4일 청주에서 열린 SBS와 SK의 정규리그 3차전. 에드워즈는 1쿼터 후반 처음으로 3점슛까지 터뜨리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36점을 꽂아 팀의 96―87 승리를 이끌었다.

팀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가장 많이 하는 에드워즈는 이날 경기 시작 1시간10분 전부터 혼자 코트에 나와 몸을 풀며 슛감각을 가다듬어 ‘득점 머신’은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에드워즈와 함께 리온 데릭스는 24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은 부상을 이겨내며 17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

팀창단 후 처음으로 6연승을 달린 SBS는 13승10패를 기록, 현대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17일 SBS전에서 1점차로 패한 뒤 5연승을 올렸던 SK는 상승세가 꺾이며 12승11패로 기아와 공동 5위로 처졌다. SK는 서장훈의 공백으로 리바운드에서 26―37로 크게 뒤진 게 패인.

대구에서는 신세기가 홈팀 동양을 7연패에 빠뜨리며 102―81로 쉽게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신세기는 11승11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6강 진입의 불씨를 지폈다.

조동현이 부상으로 빠진 신세기는 군에서 제대한 정재헌을 시즌 처음으로 투입,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화했으며 고비에서 3점포가 터져 쉽게 승부를 끌고나갔다.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신세기 홍사붕은 17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명예를 회복했고 캔드릭 브룩스(34점) 우지원(23점) 이은호(17점) 등도 고른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12월14일 SK를 누른 뒤 보름 넘게 승수 추가에 실패한 동양은 잦은 선수 교체로 경기흐름이 끊긴 데다 3점슛 성공률이 22%(4/18)에 그쳐 20패의 수모를 당했다.

<청주〓전창·김종석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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