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박스오피스]톰 행크스 주연<캐스트 어웨이>,정상 올라

톰 행크스 주연의 모험물 <캐스트 어웨이>가 개봉하자마자 정상에 올랐다. 개봉 첫 주 3000만 달러의 입장료를 거둬들인 <캐스트 어웨이>는 크리스마스 기간에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입장료 수입을 올린 영화로 기록됐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가운데 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을 기록한 영화기도 하다.

"생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포레스트 검프>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에서 톰 행크스는 4년 동안 무인도에 고립된 사업가로 등장한다.

성차별주의자였던 남자(멜 깁슨)가 여성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니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왓 위민 원트>는 1630만 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며 한 주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캐스트 어웨이>와 함께 지난 주 새로 개봉된 영화들은 나란히 3, 5, 7위에 올랐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패밀리 맨>이 3위, 산드라 블록 주연의 <미스 콘제니애러티>가 5위, 조니 밀러 주연의 <드라큘라 2000>이 7위를 차지한 것.

<패밀리 맨>은 독신 남자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하루 아침에 두 아이의 아버지로 변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미스 콘제니애러티> 역시 코미디물로, 산드라 블록이 FBI 요원으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 반면 <드라큘라 2000>은 흡혈귀 사냥군이 드라큐라에게 붙잡힌 한 여성을 구해내는 내용의 호러영화다.

지난 주 개봉작은 아니지만 새롭게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들어온 영화는 주윤발 주연의 <와호장룡>.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들었던 이 영화는 지난 주 10위를 기록하며 개봉 3주 만에 드디어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와호장룡>은 중국 격투기를 다루고 있어 미국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편 지난 주 4위를 차지한 <그린치>는 올해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4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그린치>가 벌어들인 입장료 수입은 2억3520만 달러에 이른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