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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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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와(三和)종합연구소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종합주가지수의 연초 대비 하락률(22일 종가기준)은 52.6%로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크다. 1월초 1059.04로 최고를 기록했으나 22일에는 500.60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태국은 연초 대비 46.1%, 대만은 45.1%, 인도네시아는 40.7%가 각각 떨어졌다. 이밖의 아시아국 주가 하락률은 필리핀 33.3%, 싱가포르 26.3%, 말레이시아 16.5%, 홍콩 15.1% 등이었다.
통화가치도 약세로 돌아서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연초보다 22%, 태국 바트는 15% 떨어졌다. 대만달러, 싱가포르달러, 한국의 원도 9월 이후 5% 가량 하락했다.
일본 경제분석가들은 “이들 국가는 경제회복 분위기에 들떠 구조적 약점을 간과했다”고 지적했으나 과거와 같은 통화위기는 재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경제회복은 정보기술(IT)수요와 수출 증대에 힘입었는데 최근 미국 경기 둔화로 회복세가 주춤해졌다. 한국과 대만의 올해 1∼9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7%, 30% 늘었지만 11월에는 각각 6.5%, 1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본무역진흥회 아시아경제연구소는 올해 동아시아 10개국(홍콩 포함) 실질성장률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늘어난 7.8%로 예상되나 내년은 6.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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