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전자, 재무리스크 부각..투자의견 하향"

  • 입력 2000년 12월 21일 09시 28분


교보증권은 21일 현대전자가 지급불능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D램 가격의 하락과 투자차질이 불가피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이슈분석 `현대전자 매무리스크 재부각으로 주가 급락'을 통해 현대전자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무리스크로 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조정, 반도체 사업 시황악화, 연말상여금 미지급에 따른 자금사정 우려 확산 등으로 재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고 밝혔다.

또 현대전자의 확보 자금이 내년 1분기까지 필요한 1조4000억원에 크게 부족하다는 증권가의 일부 분석도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유동성 확보방안을 발표했으나 주식 및 자금시장 경색으로 온세통신과 두루넷 등 투자유가증권 매각이 쉽지 않고 무디스의 신용결과를 바탕으로 한 국내외 회사채 발행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유동성 확보방안이 일부 차질을 빚더라도 유동성 부족에 따른 지급불능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매출채권을 대상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유동성 확보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고 금융기관들이 차입금을 일부 차환하는 등 지원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으며 월평균 20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보증권은 현대전자가 내년말까지 상환해야할 차입금과 장기미지급 비용이 5조1632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종식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군다나 주요 수익원인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한단계 하향조정한다는 것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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