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미증시폭락으로 500선 위협받을듯

  • 입력 2000년 12월 21일 08시 47분


21일 국내증시는 500포인트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의 급락영향으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증시가 금리유지에 대한 실망감과 기술주들의

실적악화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999년 3월이후 최저치( 2332.93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178.78포인트(-7.12%) 하락했다. 기업실적

악화가 주된 이유다,

다우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보다

265.44포인트(-2.51%)가 떨어진 10,318.93을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지수 하락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Foundry Networks이 주도했다. 향후 실적부진을

발표하면서 무려 57.55% 급락했다. 이 여파로 경쟁업체인

시스코(- 12.57% ) Juniper Networks(- 13.68%) 등도

동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47%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4.21%) 인텔(- 4.49%) 램버스(-

15.07%) 등이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인 것.

미국 반도체주의 하락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반도체주도

약세가 예상된다.

특히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현대전자가

추가하락할 것인지 아니면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시도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국내환경도 미국증시 폭락충격을 흡수할 만큼 양호하지

못하다.

국민은행이 노조에 거액의 명예퇴직금을 약속하는 등

은행통합의 대의가 훼손받고 있다.

'내년2월말'까지 4대부문 구조조정 완료라는 시간에

쫓기면서 은행통합이 졸속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현대전자의 유동성확보방안에 외국인들이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전일 현대전자 333만주를 내다 팔았다.

현대건설과 현대투자신탁증권의 자구책이 언론의 관심사로

다시 부상하면 내년초 시장은 또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나스닥시장의

폭락으로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오늘 증시엔

악재다.

물론 정부가 연기금과 우체국예금을 동원해서 500선을

유지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겠지만 목표를 달성할지

미지수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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