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차익거래 기관들, 감자로 이틀새 10억 손실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4시 09분


'7억+α'

한빛은행(100%)과 외환은행(50%)의 감자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국내기관투자가들이 입을 추정손실이다. 주로 증권사 상품계정과 투신사 차익거래 펀드들이 감자에 따른 피해자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의 만기일(14일)이후 이월된 물량과 15일(금), 18일(월) 매매에서 이같은 손실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자들은 일반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한후 지수선물과 현물(KOSPI200지수)간의 가격차이를 노려 매매한다.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은 시가총액이 0.5%(15일 종가기준)와 0.4%(18일 종가기준)으로 프로그램매매대상이다.

한빛은행이 매매중지전인 15일 신고된 프로그램매수 누적금액이 793억. 시가총액비율로

매수할 경우 샀다고 가정할 경우 한빛은행의 매수금액은 3억 9650만원에 달한다.

외환은행이 거래중지되기전인 18일 신고된 프로그램매수 누적금액은 1589억원.

0.4%의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기관투자가들의 외환은행 매수금액은 3억 1780만원이다.

대략 7억원이 넘는다.

여기다 정확한 액수가 알려지지 않은 비차익 프로그램매수 누적금액까지 포함할 경우 10억원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빛은행(865원)과 외환은행(1240원)이 저가기 때문에 기관들은 이들 종목을 컴퓨터를 통해 대량 매수하거나 매도한다. 이를 비차익 프로그램매매라 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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