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기상도/흐림]일본 성인비디오 출연 파문의 J양

  • 입력 2000년 12월 18일 23시 16분


'O양, B양. 이번에는 J양.'

최근 한국의 한 에로배우가 출연한 일본 성인 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면서 사이버 공간이 다시 한번 출렁거리고 있다. 파문의 장본인은 한때 극영화 배우로도 활동했던 에로배우 J양(31). 앞의 두 사례가 극히 은밀한 사생활이 공개된 경우인 반면, 이번에는 아예 외국의 포르노물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J양이 출연했다는 문제의 동영상은 일본에서 흔히 'AV(Adult Video) 유출본'으로 부르는 것. 중요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한 '정품'와는 달리 달리 정사 장면이 적나라하게 다 보이는 불법 유통물이다.

앞선 '비디오' 파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문제의 동영상을 올린 사이트는 접속이 몰려 한때 불통이 되었다. 'B양 비디오'를 단기간에 전국에 퍼트린 가공할 인터넷의 전파력으로 볼 때 'J양 비디오' 역시 조만간 최고 인기 검색어 대열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연예가에서는 일부 여배우들이 일본에서 몰래 성인 비디오에 출연한다는 풍설이 난무했는데, 이번 일로 소문이 부분적이나마 사실로 확인된 셈이 됐다. 올해 초 '매춘 파문'과 'AIDS 괴담'으로 얼룩졌던 연예계는 한 해가 다가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음습한 추문에 휘말렸다.

몰카와 합성사진, 스타의 섹스 비디오. 그리고 이제는 외국 포르노물의 주인공. 과연 지금 우리는 일본을 '감각의 제국'이라 손가락질 할 자격이 있을까?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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