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5일만에 하락세 반전 1205.5원마감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6시 44분


환율이 지난주와 달리 하루 변동폭을 크게 줄이며 다소 안정된 분위기를 보였다.

18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지난 15일 대비 1.5원 하락한 1205.5원을 기록하며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거래일 종가대비 0.5원 오른 120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한때 1208.3원까지 올랐으나 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오전의 매도물량과 오후의 증시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탄탄한 저가매수를 의식,하락폭을 크게 하지 못했다.

시장은 불안한 심리가 여전히 팽배하며 방향성을 찾기에 분주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결국 환율의 하방경직성만을 확인한 채 상승의 빌미만 제공된다면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 외환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업체 결제수요 때문에 1205원 이하도, 네고물량 및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으로 1210원 이상도 부담스러운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 같다"며 "악재요소가 돌발적으로 나온다면 환율은 1210원을 쉽게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화와 관련 "EURO/엔화에서 엔화가 상승 분위기"라며 "이는 엔화의 매도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 역시 "금융노조의 파업등 여전히 환율의 시장분위기는 불안하다"며 "하지만 추격매수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1210원대로 올라서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1204원대에서는 정유사 결제수요 및 저가매수세가 강하기 때문에 하락하기도 힘든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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