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서울팝스오케스트라, 中 관객과 흥겨운 만남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36분


서울팝스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하성호)가 중국 톈진(天津)과 베이징(北京)에서 11, 13일 잇따라 공연을 갖고 오케스트라와 대중음악의 흥겨운 만남을 선사해 중국 관객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베이징 한국문화원 장세창 원장은 “지난 10월 기획사의 준비부족으로 우리 대중음악 가수들의 공연이 무산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 팬들의 실망이 컸다”면서 “그후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처음 이뤄진 이번 공연이 그동안 주춤했던 ‘한류(韓流)’에 다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중국에는 한국 TV드라마와 가요 등이 많이 소개되면서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구가하는 ‘한류(韓流)’가 형성돼 있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11일 톈진에 이어 13일 베이징 ‘중산음악당(中山音樂堂)’에서 열린 공연에서도 사라사테의 바이올린협주곡 ‘치고이네르바이젠’ 등 클래식음악은 물론 영화음악, 샹송, 한국 민요와 가요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중산음악당은 50년 전 자금성(紫禁城) 옆의 중산공원 안에 세워진 유서깊은 공연장(1400석 규모)으로 1년 전 현대적 모습의 음악전문 공연장으로 재단장됐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한국 공연단으로서는 처음 이 곳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서 인간문화재 이수자 최영숙이 민요 ‘군밤타령’을 부르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테너 이호창이 관객들을 압도하는 풍부한 성량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어 소프라노 김금희와 테너 이호창의 ‘축배의 노래’ 듀엣에서 환호는 더욱 커졌다.

다음 인기가요 ‘바꿔’를 편곡한 노래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동안 지휘자 하성호는 객석 앞쪽에서 한 여성관객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해 즉석에서 지휘를 맡겨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 가수 임주리가 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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