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11월외국인 3개월만에 주식 순매수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8시 27분


외국인들이 3개월만에 상장 주식과 코스닥 등록 주식을 나란히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11월중 외국인 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거래소시장에서 3조3272억원어치를 사고 2조7020억원어치를 팔아 625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는 3904억원어치를 사고 3426억원어치를 팔아 4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나란히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 외국인은 9월과 10월 두달간 거래소시장에서 연속으로 순매도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9∼10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의 순매수 금액이 5814억원(체결기준)으로 전체 순매수 금액의 93%에 이르는 등 특정 종목 중심의 순매수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영국 미국 아일랜드계가 각각 3420억, 2375억, 6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말레이시아계는 33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올 들어 지난 달까지의 외국인투자자 주식 누적거래 동향을 보면 거래소 시장에서는 11조5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585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거래에 적극 나서 지난 달에는 주가지수옵션에서 외국인 거래비중이 5%를 넘어섰다.

11월중 외국인투자자는 전체 주가지수옵션 거래량의 5.0%인 269만8757계약을 거래해 연간 누적거래량을 1300만 계약대(1352만5170계약)로 끌어올렸다. 지난 달 외국인투자자의 주가지수선물 거래량은 18만7948계약으로 연간 누적 거래량은 130만6344계약이 됐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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