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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2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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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이라는 사업의 규모상 별다른 테마가 없었던 코스닥 시장에 커다란 재료로 부각되면서 한국통신이나 SK텔레콤 등 해당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SK증권의 강현철 연구원은 "IMT-2000 관련주들이 막연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무차별적으로 오르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상승세의 긍정적인 효과로 기존의 게릴라식 주가흐름에서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나타남을 꼽았다. 부정적인 효과로 탈락하는 컨소시엄이 나올 경우 발생할 후유증을 경고했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에서도 사업자 선정과 관련, 여러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추측일 뿐 정확한 결론을 얻는 것은 어려운 상태이다.
사업자 선정결과가 발표되더라도 재료적인 측면에서의 주가에 대한 반영정도는 사전적이거나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IMT-2000이라는 대규모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서의 실질적 손익효과는 최소한 1∼2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기간동안 발생할 것이다.
현재까지 해당 컨소시엄들은 크게 통신사업자와 장비 및 기술개발업체, 그리고 컨텐츠, 유통업체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특히 초기단계에서는 막대한 규모의 부담금과 중계기 등 설비투자에 있어서도 수조원대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만 기지국을 포함한 시스템 사업자의 경우에는 초기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 및 주가측면에서의 반영 정도도 다소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선정일자가 가까워질수록 매매에 있어서도 막연한 기대를 통한 추격매수보다는 가격적인 메리트와 수익성을 염두에 두는 전략을 구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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