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디오 순위100]<주유소 습격사건>이 1위 차지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9시 29분


비디오를 빌려보는 ‘안방극장’ 관객들이 올해 가장 좋아한 남녀배우는 한국 배우 유지태와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 비디오 대여 체인점 ‘영화마을’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683개 가맹점의 대여 회수를 집계해 올해 출시된 450여편의 비디오 가운데 ‘대여순위 100위’를 매겨 본 결과다.

집계 결과 유지태가 주연한 영화 중 ‘주유소 습격사건’(1위)과 ‘동감’(12위) ‘가위’(47위)등 3편이 100위 안에 꼽혔고, ‘노팅힐’(31위) ‘에린 브로코비치’(45위) ‘런어웨이 브라이드’(51위) 등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 3편도 100위 안에 들었다.

한국 배우 이성재가 주연한 ‘주유소 습격사건’ ‘플란다스의 개’(62위) ‘자귀모’(73위) 등 세 편도 100위 안에 들었지만 순위로는 유지태 주연 영화가 더 높다.

이성재와 유지태가 함께 출연한 ‘주유소 습격사건’은 연간 비디오 대여순위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연간 비디오 대여순위 집계에서 한국영화가 1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 지난 해에는 ‘쉬리’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 이어 2위였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한국영화 강세는 유독 두드러져 100위까지의 비디오 가운데 한국영화 25편이 진입했다. ‘세기말’(52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54위), ‘행복한 장의사’(58위) 등은 극장에서 찬밥 신세였으나 비디오로는 사랑받은 영화들.

또 비디오 대여점에서 불변의 인기 장르인 액션영화의 강세는 올해도 여전하지만 코미디인 ‘주유소 습격사건’이 1위, 액션 어드벤처 영화 ‘미이라’가 2위, 코미디인 ‘경찰서를 털어라’가 4위, 스릴러 영화 ‘식스 센스’가 5위를 차지하는 등 대여 경향이 다양해지는 변화도 생겼다.

:장르별 ‘베스트 3’:◇액션〓‘미이라’ ‘007 언리미티드’ ‘엔드 오브 데이즈’ ◇드라마〓‘동감’ ‘거짓말’ ‘해피 엔드’ ◇스릴러·공포〓‘식스 센스’ ‘텔미 썸딩’ ‘본 콜렉터’ ◇코미디〓 ‘주유소 습격사건’ ‘경찰서를 털어라’ ‘반칙왕’ ◇애니메이션〓‘타잔’ ‘이집트 왕자’ ‘무사 쥬베이’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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