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다시 불붙는 코트…본격 순위경쟁

  • 입력 2000년 12월 8일 18시 31분


골드뱅크 매덕스
골드뱅크 매덕스
1주일간의 휴식을 끝낸 프로농구 2000∼2001시즌이 9일 재개된다. 달콤한 ‘방학’ 동안 가쁜 숨을 고른 각 팀은 본격 순위 경쟁으로 코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부상 안녕〓시즌 전 교통사고를 당했던 ‘특급 용병’ 그레그 매덕스(2m2·골드뱅크)가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주부터 팀훈련에 합류해 14일 대전 현대전에서 데뷔하는 것. 용병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매덕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뱅크 진효준 감독은 “매덕스가 제 컨디션만 찾으면 현주엽의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외곽 슈터들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

또 오른쪽 장딴지를 다쳐 1경기를 쉰 삼보 허재도 12일 원주 기아전에서 다시 홈팬 앞에 나선다.

▽2강 체제〓반 게임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11승2패)과 LG(11승3패)는 시즌 초반 선두권을 질주했다. 삼성과 LG의 초반 판도 장악은 팀 자체 전력이 강화된 데다 다른 팀들은 주전 부상, 용병 교체 등으로 게걸음을 친데 따른 반사 이익까지 누렸기 때문. 연세대 최희암 감독은 “나머지 팀이 워낙 흔들리는 바람에 어부지리가 컸던 게 사실이며 앞으로는 두 팀이 상당한 견제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꼴찌 탈출〓11연패의 참담한 상처를 입은 동양은 휴식기간 직전 치른 3경기에서 2승1패를 올리며 소생의 불씨를 지폈다. 김광운과 이인규가 포인트가드 부재를 어느 정도 메워 주고 있으며 김병철도 원래 포지션인 슈팅 가드를 되찾아 전력이 안정된 것. 또 외국인 선수 저머니와 루이스가 팀워크를 맞춰 가며 공헌도를 높이고 있어 ‘동네북’ 신세를 면하게 됐다. 오른발 인대 파열로 정규리그 출전이 불투명해진 전희철의 공백이 부담스럽다는 동양 최명룡 감독은 “팀 플레이와 수비 위주의 전술로 중위권 진입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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