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민·주택銀 합병할듯…"지주社구성 내주 발표"

  • 입력 2000년 12월 7일 22시 55분


내주에 ‘한빛은행이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와 ‘또 다른 금융지주회사’의 구성이 공식 발표된다. 또 국민 주택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는 또 다른 ‘우량은행+우량은행’의 합병도 공식 발표된다.

금융감독위원회 이근영(李瑾榮)위원장은 7일 “내주초부터 한빛은행 중심 금융지주회사에 포함될 개별 지방은행들의 합병 발표를 비롯해 금융지주회사 구성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밖에도 우량은행과 우량은행의 합병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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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은행과 우량은행의 합병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결합을 제외한 다른 우량 은행간의 합병을 뜻하는 것으로 ‘국민+주택은행’으로 관측된다.

이위원장은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은 이미 6개월 전에 은행장끼리 완전 합의를 본 사안”이라며 “외국인 대주주의 승인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방향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세계 100위권 이내의 대형 은행이 2개는 있어야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은행들 자신을 위해서도 그런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런 은행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 발표 시점이 너무 촉박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달 중순까지는 모든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재확인, 합병이 마무리 단계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특히 “(그때까지) 은행들이 (합병) 발표를 하지 못한다면 그런 은행에 대해서는 ‘너 혼자 해봐라’는 생각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2차 금융구조조정의 큰 윤곽을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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