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손실본 개인의 단타매매가 코스닥 거래 급증요인

  • 입력 2000년 12월 6일 17시 04분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단타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4일 연속 거래소 시장의 거래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

6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4억243만주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억주를 돌파하며 종전 최대치인 지난달 15일의 3억6841만주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 80선 붕괴 이후 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규모가 2534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주로 단타매매를 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겪으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물을 떠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인들이 코스닥시장에 이같이 왕성하게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기관투자가는 1517억원, 외국인투자가는 5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결국 개미군단만이 '나홀로' 주식매수에 나선 셈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급증하는 데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바닥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작용했지만 그보다는 단타매매(데이 트레이딩)로 인한 손실이 순매수를 촉발한 주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일의 종가 80.17에서 66포인트대로 추락할 때까지 '물타기'에 열중하거나, 손절매를 보면서 열심히 사고팔았다는 얘기다.

대신증권의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단타매매 과정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점이 순매수를 하게 되는 요인"이라고 뒷받침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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