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12월 금리 수준 낮아질 듯…하락속도는 둔화"

  • 입력 2000년 12월 4일 15시 56분


코멘트
12월중 금리가 현재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하락 속도는 지난달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중 예상 금리 수준은 통안채 2년물 6.70∼7.10%, 국고채 3년물 6.70∼7.10% 수준, 국고채 5년물은 6.80∼7.20%로 전망됐다.

현대투신운용은 4일 12월 채권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11월중 저축성 예금 10조원 증가와 국고채 바이백(12/4, 12/13)을 통한 시중 유동성 증대효과, 서울보증 대지급 지원에 따라 주변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가와 환율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현대투신운용은 장기채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무위험채권 시장 전망을 감안할 때 장기채에 대한 매수세는 12월중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수익률 하락과정에서 기간구조가 평준화되었고, 예보채 발행에 따라 5년 국고·외평채로 집중되던 시장의 관심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 장기채 금리의 추가하락 시도는 지난달 대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 장기채에서 시작하여 단기채로 연결되는 최근의 금리하락 패턴을 생각할 때 수익률 하락랠리의 강도도 일단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채(통안1·2년)의 경우 주요 수요처가 딜링목적 보다는 실수요에 기반을 둔 보유목적이 많다는 전제에서 볼 때, 경기하강과 이에 따른 수익률 하락기대에도 불구하고, 콜금리 조정이나 수신금리 인하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장기금리 하락 수반 없이 독자적으로 큰 폭 시세를 기록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연말 자금수요에 따른 금융기관 환매증가, 은행 BIS 관리 역시 월후반 시장 부담요인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투신운용은 월초 결정되는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콜금리 인상 결정후 두달만에 콜금리 인하로 정책을 변경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구조조정과 기업자금 경색, 예보채 발행일정 등을 감안해 통화완화기조 언급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통안채 만기 차환 축소로 연결될 경우 통안채 금리 하락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4개월간 통안채 만기도래규모는 12월 4.9조원, 내년 1월 7.1조, 2월 5.9조, 3월 8.4조 등 총 26.3조에 달한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