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임산부 전용 민간도서관 문열어

  • 입력 2000년 12월 2일 00시 19분


대전 서구 용문동에 임산부 전용 민간도서관이 들어섰다.

롯데백화점 옆 청송빌딩 7층에 45평 규모로 지난달 초 개관한 도서관 ‘토끼와 여우’에는 안락한 의자와 2000여권의 임신과 관련된 서적, 비디오테이프, 음악CD 등이 비치돼 있다.

이 곳은 같은 이름의 임산부 전용도서관이 이미 서울과 인천 광주에 문을 연 상태여서 사실상 대전지원이 되는 셈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문을 열면 나지막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과 깔끔한 인테리어, 밝은 조명 등이 이용객을 맞이한다.

주부 임영숙씨(33·대전 서구 괴정동)는 “첫째 아이 때에는 집에서 주로 요가로 시간을 보냈으나 둘째 아이가 생긴지 4개월만에 이 도서관이 문을 열어 일주일에 두 세번씩 이 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곳의 또 하나의 자랑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분만 체조교실.

체조교실만큼은 유료(월 6만원)이지만 전문강사가 임산부와 자녀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쏟는다.

‘토끼와 여우’ 원장 신춘희씨(38·여)는“우리는 임산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누구보다도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라며 “임산부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위안을 주고 싶어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문을 연다. 042―534―6304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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