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마리아 칼라스의 대표곡 편집 앨범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3시 57분


`오페라의 여신'으로 불렸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1923∼1977). 지난 50∼60년대 세계 오페라계를 풍미하며 커다란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그는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사랑과 이별, 갑작스런 죽음등 그가 연기한 오페라 주인공들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넘은 지금 세계는 마리아 칼라스 열풍에 휩싸여있다. 최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비틀스의 팬들이 한 데 모여 최초의 비틀스 공식사이트를 오픈한 것과 마찬가지로 마리아 칼라스의 팬들은 이탈리아 마리아칼라스국제협회를 중심으로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소수의 전문가가 소장, 한 번도 대중에 공개된 적이 없던 마리아 칼라스의 유품과 관련 물품 전시회가 이미 지난 7월 모나코에서 열린 데 이어 최근 뉴욕링컨센터 스테이트시어터에서 가진 행사에선 15만명이 몰리는 대성황을 거뒀다.

또 오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회가 열리며, 칼라스의생일인 12월 2일과 3일에는 그가 읽던 성경과 사진 앨범 등 417점이 경매에 부쳐지는 등 칼라스 열풍이 한창이다.

이와 더불어 칼라스 전속 음반사였던 EMI클래식스가 그의 음악유산을 압축해 담은 편집음반 ≪마리아 칼라스≫를 국내에 내놨다. 그가 오페라계에 데뷔한 1941년부터 대중 앞에서의 마지막 무대였던 1974년까지 불렀던 노래 가운데 영화나 CF 음악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작품 위주로 실었다.

영화 `메니슨 카운티의 다리' 수록곡인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중 `정결한여신', `전망좋은 방'에 실린 푸치니의 「쟌니 스키키」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제5원소'중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광란의 아리아'」 등 주요 오페라 아리아 17곡을 1장에 담았다.

[연합뉴스=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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