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마애삼존불 닮은 박찬호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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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백제 마애삼존불의 현신(?)이었다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7년만에 첫 완봉승을 기록하고 18승 위업을 세운 박찬호 선수. 그의 얼굴이 약 1400년전에 조각된 충남 서산 마애삼존불 중 가운데 여래상과 흡사하다는 이색적인 주장이 나와 흥미를 끈다.

미술사학자인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의 주장에 대해 얼굴전문가인 조용진 교수도 동의했다는데. 마애삼존불은 백제를 대표하는 마애불. 특히 가운데 여래상은 당당하고도 넉넉한 얼굴 모습에, 편안하고 복스러우면서도 해맑은 미소로 유명하다.

백제의 문화가 일본에 전파되어 꽃을 피웠듯이, 7세기초 백제인의 당당한 모습이 21세기 미국 본토의 야구장을 휩쓴다고 생각해보라. 가슴 뿌듯하지 않은가. 선이 굵고 시원한 이목구비가 전형적인 남방계 얼굴의 특징이라는데, 한번 찬찬히 비교해보시길.

내년 시즌에서 박찬호의 20승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백제의 혼이 그의 든든한 배경이 될 터이니.

최영록/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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