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홈쇼핑 투자의견 서로 달라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3시 51분


LG홈쇼핑에 대해 상이한 투자의견이 외국계증권사에서 나왔다.

CSFB증권은 22일 LG홈쇼핑의 최근 주가하락은 심리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1월 9일 7만이던 주가가 5만 4300원(21일)으로 23.5% 하락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반면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MSDW)은 21일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며 투자등급을 내렸다.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ytral)로 하향조정했다.

두 증권사가 상이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향후 후발업체의 진출이 G홈쇼핑의 매출액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다르게 예상하기 때문이다.

MSDW증권은 삼성물산이나 신세계백화점 등이 홈쇼핑시장에 진출하면 LG홈쇼핑의 수익성과 매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후발업체의 진출로 업계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한 LG홈쇼핑의 광고선전비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당연히 수익성이 악화된다.

MSDW증권은 올해 3397원인 EPS(주당순이익)를 내년엔 3373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LG홈쇼핑의 적정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CSFB증권은 이와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적어도 2002년까지 후발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축적해온 운용노하우나 납품업체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후발업체들이 손쉽게 LG홈쇼핑의 아성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견해를 밝힌다.

설사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더라도 현주가는 과매도된 상태라고 주장한다.

1시 40분현재 LG홈쇼핑의 주가는 전일보다 800원(+1.5%) 상승한 5만 520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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