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버스터미널 이전 '특혜 시비'

  • 입력 2000년 11월 21일 00시 19분


안동시가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계획을 10년 이상 연기해오다 최근 지역 유지들의 사유지가 몰려 있는 시 외곽지로 이전키로 전격 결정,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는 의혹을 지역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다.

안동시는 30여년전 설치된 운흥동 시외버스터미널이 낡고 비좁은데다 안동역 부근 시가지 중심가에 있어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많아 80년대 말부터 이전을 추진하다 중앙선 복선화사업에 따른 역사 이전 문제가 대두하면서 이를 미뤄왔다.

그러나 시는 최근 갑자기 수상동의 사유지 1만7000여㎡에 터미널을 임시이전키로 하고 교통영향 환경평가와 주민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치기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중앙선 복선화사업이 확정되면 신(新) 역사 부근으로 다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함께 들어설 복합터미널로 다시 이전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예산낭비와 함께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터미널 이전에 따른 도시계획변경으로 대부분 지역 유지들이 소유하고 있는 인근 사유지의 땅값만 크게 오르게 돼 이들을 위한 특혜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시가지 교통난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로 이전할 수밖에 없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어서 특혜시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