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換銀 "현대건설 자구액중 1474억원 제외해야"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14분


외환은행은 20일 현대건설의 금년말까지 자구금액은 현대건설이 발표한 7728억원에서 1474억원이 줄어든 6244억원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이연수 부행장은 "현대건설이 발표한 자구계획에서 계동사옥 매각분 1074억원과 인천 철구공장 매각분 400억원 등 1474억원은 제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계동사옥과 인천철구공장은 각각 1326억원, 450억원어치의 담보로 제공돼 있는 점을 지적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자구안에 대해 서산간척지 매각이 포함된 것과 정몽헌 회장의 책임경영의지를 확고히 표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 자료에서 "현대가 이번에 보강한 추가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히 지도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이행실적, 향후 영업 및 자금수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12월 하순경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만기 연장된 채권의 상환방법 및 추가 만기연장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총차입금 규모는 자구계획 발표 이전인 지난 5월말 현재 5조7천억원 수준에서 이달 14일현재 5조8백억원으로 줄었다며 이번 자구계획 1조2974억원중 연내 이행예정인 8000억원이 차입금 상환에 충당될 경우 금년말 차입금은 4조3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중 미이행 자구계획이 추가로 이행되면 차입금은 4조원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김훈 <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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