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대만증시, 폭락…96년 3월 이래 최저치로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4시 34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대만증시의 가권(加權)지수의 추락세가 끝이 없다.

정국불안에다 반도체 경기의 논란으로 지수가 하염없이 밑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20일 가권지수는 322.14포인트(6.23%)나 폭락하며 4845.21에 장을 마감했다.가권지수가 지수 5000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6년 3월 이후 4년8개월만이다.<그림참조>

트러스웰투신에서 2000만달러를 운용하는 스티브 추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꽁꽁 얼어붙어버렸다. 증시의 안정은 정국불안이 빨리 안정을 찾는데 있다. 단기간에 증시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하려는 세력이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한숨지었다.

반도체 기업인 TSMC와 UMC가 각각 5.9%와 6.5%씩 폭락하는 등 반도체 컴퓨터 등 첨단종목들이 주가 폭락을 촉발시켰다.

현지의 증시 전문가들은 △정국불안 △반도체 경기논란 △정부의 주식매입 포기선언 △금융시장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를 붕괴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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