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적자금 국회동의 무산우려로 은행주 약세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1시 42분


국회 파행으로 공적자금 국회 동의안 무산이 우려되면서 은행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지속된 관심으로 은행 대장주로 부상한 국민은행은 오전 11시 현재 1만4900원으로 2.6% 하락, 지난 13일 이래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주택은행은 2만7850원으로 1.9% 떨어져 17일 이래 이틀째 하락하고, 신한은행 역시 1만1900원으로 0.8% 떨어지며 3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이 추진이 진행중인 하나은행은 6730원으로 2.1%, 한미은행은 6030원으로 3.5%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타 독자경영이 인정됐으나 쌍용양회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2860원으로 2.2%, 공적자금 투입하고 지주회사로 묶이는 한빛은행은 1040원으로 0.9% 낮은 상태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자구안 확정 속에서 유일하게 1535원으로 1.9%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지방은행은 제주은행(640원)이 2.4% 상승할 뿐 감자설이 붉어진 경남(740원)이 4.5%, 전북(1600원)이 4.1% 급락세를 나타내고, 광주(2.6%), 부산(2.3%), 대구(2.1%) 은행등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에 대해 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매수 매도 혼조를, 주택은행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경기둔화와 내수 악화로 실적모멘텀이 상실되고 있는 과정에서 그나마 공적자금 투입 예정으로 시장선순환을 기대했던 금융주마저 국회 파행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시장 내부에 종목별로 주도주 부상 기대감이 상실돼 무기력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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