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찰떡궁합' 이상민·맥도웰 콤비 부활

  • 입력 2000년 11월 18일 17시 04분


'찰떡궁합 부활'

프로농구 현대 걸리버스의 최대 강점은 용병 MVP를 3연패한 '검은탱크' 조니 맥도웰과 '쌕쌕이' 이상민의 콤비플레이.

이들이 펼치는 속공과 픽앤롤의 하모니는 북미프로농구(NBA)에서 가장 손발이 잘 맞는다는 유타재즈의 칼 말론과 존 스탁턴 콤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2001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와 SK 나이츠의 경기는 둘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 할수 있는 무대였다.

현대는 기아와의 복귀전에서 죽을쒔던 맥도웰이 환상의 파트너 이상민의 어시스트를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완벽하게 살아나 지난시즌 챔피어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SK를 91:86으로 물리쳤다. 시즌 3승4패를 기록한 현대는 SK와 동률이 됐다.

맥도웰은 26득점 22리바운드, 이상민은 21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경기내내 시소게임을 펼치던 두팀의 승부는 경기종료 1분 40초전에야 결판이 났다.

현대는 84:84 동점 상황에서 맥도웰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고 추승균이 SK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트렸다.89:84.

현대는 추승균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개인 통산 1000리바운드 달성이 유력했던 서장훈 11개의 리바운드를 추가는데 그쳐 2개차이로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한편 6연승행진을 벌이던 삼성 썬더스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삼보에 107:97로 덜미가 잡혔다. 삼성은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혼자 45점을 쓸어담는 '원맨쇼'를 펼쳤지만 독기를 품은 허재(37점·6어시스트)와 존 와센버그(30점·11리바운드)가 버틴 삼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세기 빅스도 골드뱅크 클리커스를 86:77로 잡고 연승행진을 '4'로 늘렸다. 또 SBS 스타즈는 시즌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외국인 선수 리온 데릭스(10점·13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활약으로 동양에 112:99 승리를 거뒀다.동양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에릭 이버츠(30점),알렉스 모블리(26점),조성원(21점) 트리오 외에 조우현(17점) 구병두(10점)까지 득점에 가세,기아 엔터프라이즈를 119:98로 가볍게 따돌리고 신세기와 공동 2위를 지켰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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