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필라델피아 9연승 행진

  • 입력 2000년 11월 18일 14시 58분


이정도 수비쯤이야…
이정도 수비쯤이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배출한 역대 프랜차이즈 스타로는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 슬램덩크의 원조 '닥터 J' 줄리어스 어빙, '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가 있다.

현재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선수는 '배드보이' 앨런 아이버슨.

이제 프로 5년차가 된 아이버슨이 얼마나 성장 할 지는 모른다.하지만 선배들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아이버슨이 필라델피아가 배출한 위대한 선배 스타들이 못한 일을 해냈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9연승 이라는 선물을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안긴 것. 이전 최고기록은 줄리어스 어빙이 이끌던 1979-80 시즌 8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이었다.

아이버슨은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퍼스트유니온 센터에서 동부의 강자 마이애미 히트를 맞아 19득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94:73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는 전반을 47:43으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3쿼터 초반 7분여동안 마이애미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18점을 쏟아부어 역전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앞으로 6승만 보태면 NBA 개막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1949-50시즌의 워싱턴 캐피털스와 1993-94 시즌의 휴스턴 라키츠는 15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 11경기 중 9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게 된다는 점이 기록달성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외에 에릭 스노(14점),타이론 힐(12점)등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마이애는 3쿼터에서 7분동안 11개의 슛을 내리 실패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는등 3,4쿼터에서 우 26점을 올리는데 그쳤다.브라이언 그랜트가 16점을 넣어 공격을 이끈 마이애미는 에디 존스가 부상으로 못 나왔고 팀 하더웨이 마저 3쿼터 중반 무릎 부상으로 물러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부컨퍼런스의 필라델피아와 함께 서부컨퍼런스에서 연승행진을 벌이던 피닉스선스는뉴욕 닉스에 덜미를 잡혔다.

피닉스는 '트리플더블러' 제이슨 키드가 18득점,12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시즌 3번째 이자 총산 3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키드는 NBA 개인 한경기 최다인 14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불명예스런 '쿼더러플 더블'을 기록하는 바람에 뉴욕에 90:85로 패해 연승행진을 '7'에서 멈췄다.

뉴욕은 '트윈테러'앨런 휴스턴(21점)과 라트렐 스프리웰(19점)이 오랜만에 승리를 합작했다.

케빈 가넷과 팀 던컨의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네소타와 샌안토니오의 경기에선 32점에 12리바운드를 잡는 맹활약을 펼친 가넷의 미네소타가 22점 14리바운드로 분전한 던컨의 샌안토니오를 연장접전끝에 99:92로 따돌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8일 전적

골든스테이트 92-90 인디애나

필라델피아 94-73 마이애미

보스턴 106-99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96-89 샬럿

미네소타 99-94 샌안토니오

밀워키 89-76 클리블랜드

댈러스 99-95 시애틀

뉴욕 90-85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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