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 2000]썰렁한 컴덱스, 샌즈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6시 51분


컴덱스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메인 컨벤션 센터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업체와 틈새시장 업체들은 외면당하고 있다.

컴덱스 2000은 공식적으로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와 샌즈(Sands)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그러나 사실상 모든 이름 있는 기업들은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 몰려있다고 CNet은 밝히고 있다. 샌즈에는 산업별, 미국의 각 주별로 나뉜 덜 알려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샌즈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인 부스는 아이러닝(iLearning) 사의 부스다. 그러나 사람들은 온라인 협동 교육 시연회에 관심이 없다. 공짜 카푸치노 커피에 더 관심이 있다.

"정말 도움이 되는 전시회" 라고 이 회사 크리스 몽고메리 상무는 비꼬아 말했다.

샌즈에 출품된 물건은 선풍기에서 전기선까지 다양하다.

대만 업체 웨이텍 (WayTech)은 스마트 박스를 출품했다. 이 소형 메일 박스는 개인용 컴퓨터에 부착하는 악세사리다. 박스에 달린 손잡이는 메일이 왔을 때 위로 열린다. 이 메일박스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제조사의 이 메일박스에 접속할 수 있다.

애즈팩(Azpac)에서 파는 플라이터블 (Flightable)도 있다. 이 제품은 129달러로 커피잔 홀더가 달린 노트북 컴퓨터 테이블로 바뀌는 가방이다. "비행기가 연착할 때,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고 애즈팩의 부사장 밴 리는 말했다.

물론 라스배가스 컨벤션 센터에 출품된 제품 중에도 이색적인 것은 있다. 그중 하나는 디지센트(DigiScents)에서 출품한 '개인용 향기 합성기'다. 전자합성 냄새란 아이디어도 특이하지만 아이스멜 (iSmell)이란 이름 또한 독특하다.

샌즈에 모인 사람들은 업체들의 홍보에 관심이 없다. 아마 샌즈에서 가장 환영받는 것은 회사 로고가 씌여진 의자와 휴식용 설비일 것이라고 CNet은 전했다.

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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