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 약세 속 짙은 관망세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4시 49분


선물시장이 약세속에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12월물은 오후 2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30포인트 떨어진 67.55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은 67.00으로 갭다운(gap-down) 출발한 뒤 장중 66.95∼67.85대의 좁은 거래범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물 12월물과 KOSPI 200지수간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76대로 백워데이션 상태가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1200억원이 넘게 출회, 거래소 약세도 동반되고 있다.

개인들이 3300계약의 순매도로 선물 약세를 주도하고 있고 외국인들도 320계약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옵션시장에서 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로 하락 포지션을 보이고 있으나 초단타성이어서 방향성을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선물시장 전문가들은 선물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불안과 국내 구조조정 문제 등 대내외의 불확실한 여건이 지속되면서 상승 기대감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65∼70포인트 사이에서 68포인트 안팎의 좁은 박스권장세가 형성되고 있다.

거래량면에서도 지난 10월 중순 하루 15만계약에 달했던 거래량이 11월들어 10만계약 수준으로, 그리고 지난 9일부터는 8만∼9만계약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네오머니 금융공학팀의 안종훈 팀장은 “미국 나스닥 불안 및 대선을 둘러싼 혼선,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외악재에다 국내 구조조정 문제가 겹치면서 추가 상승이 막혀 있다”면서 “악재도 이미 반영된 장이기 때문에 당분간 지리한 횡보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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