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형제간 화해로 현대그룹이 숨통을 트이게 되자 시장이 보인 반응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의 경우 그간의 입장을 바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을 지원하기로 하자 예상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현대차의 직접적 지원은 불가능하고 상호이익 차원에서 이사의 결의를 거쳐 법 테두리내에서 지원하기로 했지만 시장에는 일단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50분 현재 현대차는 -5.25%, 모비스는 -3.4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1.27% 상승중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0.27%로 눈에 띄는 하락은 없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벼랑에 몰렸다가 지원을 받게 된 현대건설과 전자, 상선 등 현대계열주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13.11%로 거의 상한가 부근까지 오른 것을 포함해 상사 +8.17%, 상선 +4.23%, 전자 +3.92% 등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전체적으로는 현대그룹의 자구안은 빠를수록 좋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의 경우 영향을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좋게 비쳐지지는 않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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