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하나-한미 이르면 금주 합병발표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1분


하나―한미은행이 이르면 다음주 중 합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은 15일 열린 외자유치 기념식에서 “성공적으로 증자를 끝낸 만큼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으로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새 최대주주가 된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도 “부실여신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겠지만 하나은행과의 합병이 한미은행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행장은 “실제 합병이 이뤄지기까지는 발표 후에도 5∼6개월이 걸린다”고 말해 합병비율 산정, 경영진 구성 등 실무작업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합병의 주도권과 관련, “이번 증자로 납입자본금이 하나은행보다 많아진 만큼 하나은행으로의 피흡수합병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행장은 주택 국민은행 등 제3의 은행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일단 하나은행과의 일이 끝난 다음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미은행에 4447억원을 투자해 지분 40.1%를 확보한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은 한미은행 13명의 임원 중 5명을 새로 추천하되 신행장 등 기존 경영진은 신임하기로 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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