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하한가]'원조'보수 자처 김용갑의원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0시 49분


"택시기사가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그러던데 뭐"

보수-우익의 선봉을 자처하는 김용갑 의원. 잠잠하다 했더니또 '한 건'했다.

면책특권에다 '시중여론'이라는 미명 아래,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혀를 찰 말을 남발해도 되는 것일까. '2중대 당(黨)'과 국사를 논하는 한나라당은 어떤 당인가. 오죽하면 이부영 의원이 화를 내고 이회창 총재가 즉각 유감을 표시했을까.

결국 속기록 삭제를 수용할 뜻은 비쳤지만 "의원을 그만 두더라도 사과 않겠다"는 그의 고집은 소신으로 보기 어렵다. "본부중대나 1중대가 아니라서 화를 낸다"고. 그는 국가보안법 부분개정 문제도 당론에 반해 무조건 반대다.

"대통령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노벨평화상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는 등의 막말이 정치판에서 날뛰는 한, 정치 선진화는 까마득할 터. 국회에 날아든 '한나라 돌출분자발(發) 보수탄(彈)'으로 정국은 또 한심지경.

최영록/ 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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