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모든 패션은 죽전으로 통한다"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8시 59분


“품목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이 곳을 자주 찾는 편이지요.”

12일 오후 8시 분당신도시 바로 아래인 경기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소재 죽전 패션타운. 어두운 밤인데도 환하게 불을 밝힌 의류매장들이 몰려드는 차량과 손님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아이들 겨울옷을 장만하러 나왔다는 주부 김선경씨(37·분당 무지개마을)는 “서울의 의류타운들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며 “주차 여건은 오히려 더 낫다”고 말했다.

여성의류점 기비(Givy)의 권오성사장(33)은 “매장마다 1년∼6개월 정도 지난 이월상품들을 40∼70% 가까이 할인 판매하고 있고 신상품들도 매장에 따라 10%정도 싸게 팔고 있다”며 “게다가 백화점 입점 유명 브랜드의 정품만을 팔기 때문에 손님들이 믿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교통 요지라는 점도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요인. 분당∼내곡간 도로와 분당∼수서간 도로가 연결되는 성남대로, 수원∼광주의 43번 국도, 분당∼신갈간 죽전고가도로 등이 연결되는 데다 전철 분당선 오리역도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분당과 수지는 물론 서울 강남과 성남, 용인, 광주, 수원 영통신도시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온다.

이 곳을 찾는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다양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한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게 특징. 그래서인지 평일보다는 주말 고객이 7∼8배 많다. 이 때문에 매장마다 30∼150대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주말이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 권사장은 “주말보다는 평일 낮시간에 오면 주차도 쉽고 오랜 시간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곳 매장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8000만∼3억여원. 권사장은 “서울지역 상설 할인타운들보다 이 곳 매장들이 브랜드별로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타운별로 상조회가 마련돼 있어 내년 하반기쯤에는 ‘경품잔치’ ‘할인대축제’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 수도권 최고의 상설 할인타운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용인〓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