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맥그레디 '매직쇼'…24득점-7리바운드 펄펄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8시 47분


올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관심을 모은 올랜도 매직.

매트 하프링 등 기존멤버 8명을 내보내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그랜트 힐 등 6명을 받아들여 ‘제2창단’을 선언했다.

‘코트의 귀공자’ 힐은 물론 ‘원로’ 디 브라운, 센터 앤드류 데클레르크를 확보해 올랜도는 시즌전 동부콘퍼런스 최강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것. 동부콘퍼런스 파워랭킹 5위로 분류되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7연승으로 NBA 29개팀 중 최고의 승률을 올리는 가운데 올랜도는 워싱턴 위저즈와의 개막전 승리이후 2연패―2연승―2연패의 ‘널뛰기 성적’을 보였다.

올랜도는 13일 벌어진 약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도 하마터면 망신을 당할 뻔 했다. 진땀나는 연장 접전 끝에 105대99로 승리.

이날 마술봉을 휘두른 선수는 토론토 랩터스에게 다음시즌 신인드래프트우선권을 넘기고 데려온 포워드 트레이시 맥그레디(21).

플레이스타일이 스코티 피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과 닮았다고 해서 ‘스몰 피펜’으로 불리는 맥그레디는 이날 팀내 최다인 24득점과 7리바운드를 잡아내 ‘마술쇼’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했다.

4쿼터까지는 숨막히는 접전.4쿼터 종료 1분2초전 맥그레디가 레이업슛으로 올랜도가 91대89로 2점 앞섰으나 45초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 크리스 멀린의 점프슛으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도 계속되던 접전은 ‘노틀담의 주인공’팻 개러티의 3점슛에 이어 7초를 남기고 트로이 허드슨이 자유투를 넣어 올랜도가 102―99로 앞서며 마감됐다.

케빈 가네트,코비 브라이언트에 이어 고졸출신인 맥그레디는 개막전에서 자신의 최다득점인 32득점을 올리는 등 올시즌 8경기에서 5차례나 팀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NBA 고졸스타 3인방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 주 충격의 2연패를 당했던 지난시즌 챔피언 LA 레이커스를 구해낸 것도 고졸스타 브라이언트.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키츠전에서 브라이언트가 올시즌 최고득점인 37점을 쏟아넣은 덕분에 올랜도와 똑같이 105대9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3쿼터에서 팀의 기둥 샤킬 오닐이 단 3점만 올린 뒤 파울트러블로 7분30초동안 자리를 비워 위기에 몰리자 브라이언트는 10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메웠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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