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사과-배 홍수출하로 가격폭락

  • 입력 2000년 11월 10일 01시 45분


안동과 영주 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와 배 등 과일류의 홍수출하로 가격폭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사과의 경우 20㎏들이 상품(上品) 한 상자에 2만8000∼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5000원에 비해 5000∼7000원 가량 떨어졌다.

배도 20㎏들이 상자(상품)당 1만5000∼1만6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000원)보다 무려 8000원 가량 내렸으며 포도 역시 상자(10㎏들이)당 5000원 정도 내린 1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사과농사를 짓는 권모씨(50·안동시 길안면)는 “전반적으로 작황이 좋아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20∼30% 정도 늘어난데다 영농자금이 필요한 농민들이 한꺼번에 사과를 내다파는 바람에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생산비도 못 건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안동〓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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